안녕하세요. 요즘 아이들과 집에서 상콤한 과일~ 귤을 엄청 많이 챙겨먹고 있어요.
간식으로 아이들이 잘 먹더라고요.
귤껍질을 말린 것이 ‘진피’라고 알고 있는데….몸에 좋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아이들도 진피로 만든 음식이나 차종류 등 먹어도 괜찮을까요?
진피효능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답변
귤피 효능 vs 진피 효능
2020.02.24
안녕하세요. 목동 함소아한의원 이종훈 대표원장입니다.
집에서 귤을 많이 드시는데, 많이 드시다보니 귤껍질인 '진피'의 효능에 대해 갑자기 궁금증이 생기셨나봅니다^^
귤껍질을 말린 것을 진피로 많이 알고 계시는데, 그냥 귤껍질 말린 것은 귤피라고 합니다. 귤피를 오래 묵힌 것을 진피라고 하지요. 김치도 갓 담근 겉절이와 오래 묵힌 묵은지가 다르듯이, 귤피와 진피도 효능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원래 진피는 귤피를 보통 3-5년 정도 묵힌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리고 귤이 채 익기 전에 따서 껍질을 말린 것은 청피라고 합니다.
이렇게 같은 귤껍질도 약간씩 효능이 다를 수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전문가인 한의사 선생님이 처방할 때 처방에 어떤 약재를 선택할지에 따라 달라지는거구요.
대체적인 효능은 비슷해서, 공통적인 부분에 집중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진피(귤피)는 첫째 소화기에 작용할 때는 가슴이 답답하고 윗배도 더부룩하고 답답하고 소화가 안될 때 많이 씁니다. 막힌 곳을 뚫어주고 가스차는 것도 줄여주지요. 둘째 호흡기에 작용할 때는 가래를 줄여주고, 기관지 평활근을 이완시켜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효능은 귤피(진피)가 어떤 특정한 처방에 들어가야 그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한가지 약재만 달여서 먹는다고, 이런 효과를 다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한의원의 귤피(진피)는 아무거나 쓰지 않습니다. 제주도에서 생산된 유기농 귤의 껍질이나, 산물 산귤 또는 당유자 같은 귤의 껍질을 쓰게 됩니다.
가정에서 활용하실 때는 무농약 귤을 선택하시면 그 껍질을 까서 말린 후에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다른 약재와 배합하지 않고 단독으로 쓸 때는 호흡기에 대한 효과 보다는 소화기에 도움이 되는 효과를 좀 더 기대하실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