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아이에겐 ‘변화’보다 ‘스트레스’일 수 있습니다
새 학기를 맞은 아이들은 겉으로는 평소처럼 등교하고 공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음속과 몸속에서는 크고 작은 ‘혼란’이 일어납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원격수업이나 유동적인 수업 환경에 익숙해졌던 아이들은 다시 규칙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전보다 활동량이 많아지고, 학습량도 증가하며 새로운 친구, 선생님, 환경까지… 어른에겐 당연한 ‘학기 시작’이 아이들에겐 ‘전쟁’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새학기증후군’은 단순히 학교가 가기 싫은 정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체력 저하, 면역력 약화, 심리적 불안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복합적인 증상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예민해졌거나, 자꾸 앓는 경우엔 단순한 게으름이 아닌 ‘새학기 적응 스트레스’ 때문일 수 있으니, 부모님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바로 ‘기초 체력’입니다. 체력이 약해지면 면역력도 떨어지고, 감정 기복이 심해지며 쉽게 지치게 됩니다. 특히 봄철은 황사와 꽃가루, 일교차로 인해 호흡기 건강에도 취약한 시기이기 때문에 체력 보강과 함께 정서적 안정 관리가 동시에 필요합니다.
새 학기 시작과 동시에 학원을 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적응력과 체력을 고려한다면 학원 계획은 적응이 어느 정도 된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휴식과 휴식 중 대화 시간을 통해 아이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숙면은 체력 보강의 핵심입니다. 평소보다 30분~1시간 일찍 잠자리에 들게 해주세요. 취침 전 스마트폰, TV 시청을 줄이고 조명을 낮추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낮잠은 짧게라도 아이에게 회복의 시간을 줄 수 있습니다.
주말마다 외출하는 일정은 오히려 아이에게 피로를 누적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새 학기 3~5월은 적응에 에너지를 많이 쓰는 시기이므로 주말에는 푹 쉬며 기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족욕은 단순히 발을 따뜻하게 하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습니다.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긴장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어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데 탁월합니다. 아이와 함께 족욕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 더욱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황기, 인삼, 지실, 승마 등 아이의 체질과 현재 상태에 따라 기운을 북돋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약재를 조합해 맞춤형 한약을 처방합니다. 1~2주 간격으로 아이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조절해주는 방식으로, 무리 없이 건강한 회복을 유도합니다.
하루에 5분 정도만 지압해도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지쳐 보이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해 보일 때 간단히 해보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의 '대화'입니다. “오늘 어땠어?”라고 묻는 단순한 질문이 아이에겐 위로가 되고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아이라면 그림일기나 놀이를 활용해보세요.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는 몸도 빠르게 회복됩니다. 특히 부모의 스킨십과 관심은 아이의 자존감과 안정감을 키워주는 최고의 치료제입니다.
아이의 새 학기 적응은 단순히 공부 잘하는 문제만이 아닙니다. 체력과 정서적 안정이 바탕이 되어야 아이가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새학기증후군으로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 부모님의 따뜻한 관심과 한방적인 접근으로 아이의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챙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