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은 여성의 절반 이상이 매달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통증이 심할 때도 대개는 참거나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초경을 시작한 청소년들이 생리통을 겪을 경우 두려움과 불안이 함께 찾아오면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혼자 감내하는 일이 많습니다. 성인이 되어도 통증을 단순히 견뎌야 하는 증상으로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생리통은 참아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통해 개선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오늘은 생리통이 심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한방에서의 접근법과 생활 속 실천법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생리통은 월경 전후로 하복부에 나타나는 주기적 통증으로, 주로 ▲쥐어짜는 듯한, ▲묵직한, ▲콕콕 찌르는 등의 다양한 통증 양상을 보입니다. 생리 시작 전부터 생리 중 2~3일간 지속되기도 하며, 이 통증이 허리까지 퍼지거나 일상 활동에 방해를 줄 정도로 심해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특히 생리 1주 전부터는 피로, 두통, 유방 통증, 소화불량, 감정적 변화 등 다양한 생리 전 증후군(PMS)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학업과 업무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여성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초경을 시작한 청소년들이 생리통을 겪으면 일상생활이나 학업에 집중하기 어려워지며, 반복되는 통증은 체력 소모와 함께 심리적 부담까지 초래하게 됩니다. 따라서 생리통이 심할 때에는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생리통의 발생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이처럼 한의학에서는 생리통이 단순한 통증이 아니라 신체 내의 균형이 흐트러진 결과라고 봅니다. 따라서 통증 자체의 완화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이러한 원인들을 개선하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을 치료의 목적으로 삼습니다.
한방에서는 생리통 완화를 위해 주로 ‘어혈’을 제거하고 기혈 순환을 도와주는 약재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목단피와 도인 등의 약재가 있으며, 감정적으로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경우 향부자와 오약 등의 약재를 처방해 기운을 풀어줍니다. 또한, 추위를 많이 타는 여성의 경우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자궁을 보호할 수 있는 한약재를 사용하는데, 이를 통해 통증의 근본 원인을 개선하고 생리통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생리통 완화를 위한 한방 첩약이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일부로 제공되어 한의원에서 경제적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생리통을 줄이기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도 다음과 같은 습관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생리통이 심할 때, 일시적인 진통제 사용보다는 자신의 체질에 맞는 한방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청소년 시기부터 적절한 치료와 예방이 이루어진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생리통으로 인한 불편함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이해하고, 건강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들을 실천해 보세요. 매달 생리통으로 힘들어하지 않고, 좀 더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