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밤에 자다가 깨서 우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야제증(夜啼症)이라고 부릅니다. 신생아들은 주야를 구분하지 않고 자주 깨지만, 보통 생후 6개월이 지나면 규칙적인 수면 패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생후 8개월이 넘어서도 밤중에 자주 깨고 쉽게 달래지지 않는 경우, 이른바 야제증으로 진단될 수 있으며,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야제증은 보통 3주에서 2개월 정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며, 아이의 수면 패턴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동의보감에 따라 야제의 원인을 네 가지로 설명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제시합니다. 아이가 낮에도 컨디션이 떨어지고 먹는 양이 줄어든다면, 야제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영유아는 소화 기능이 미숙하여 소화불량이나 위장관 알레르기로 인해 배가 아플 수 있습니다. 수유할 때 공기가 많이 들어가거나 배에 가스가 차면 아이가 아파서 울기도 합니다. 특히 변비가 있거나 긴장을 잘하는 아이들은 배 아픔이 더 심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소화기를 편안하게 해주는 한의학적 처방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수유 시 공기를 덜 들어가게 설계된 젖병이나 유산균 보충제를 사용해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체내 열을 발산하며 더운 환경에서 잠을 이루지 못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열이 많은 체질의 아이들은 밤에 더위를 많이 타기 때문에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생후 8개월 이상이 되면 밤중 수유 습관을 끊는 것이 필요합니다. 잠들기 전에 수유를 하면 소화기 부담을 주고 불필요한 열을 유발하여 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 체내 열을 식혀주는 한약 처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영유아는 입으로 물건을 자주 물어보며, 이로 인해 구내염이나 구강칸디다증(아구창)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입안이 아프면 아이가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울며 보챕니다. 이런 경우에는 입안을 살펴보고 염증이 있으면 항진균제나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아기는 스트레스나 낯선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러한 원인으로도 야제증을 보일 수 있습니다. 부모와의 다툼, 형제자매와의 갈등, 새로운 환경 등이 아이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생활 환경을 안정시키고,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에는 심리적 안정과 함께 심열(心熱)을 내려주는 한의학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야제증은 생후 2년 이하의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데, 이 시기의 수면은 아기 성장에 매우 중요합니다. 야제증이 장기적으로 길어지면 이후로도 수면 패턴이 좋지 않게 잡혀 아기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으니 야제증 증상이 일시적이지 않다면 가급적 일찍 아기야제증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아이의체질에 맞는 순하고 부드러운 처방을 사용하므로, 이유식을 시작한 아기들도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아기의 수면 문제가 지속될 경우,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통해 건강한 수면 패턴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