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찾아오면서 10도 이상의 일교차와 건조한 공기가 우리의 코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는 아이들의 경우, 계절 변화뿐만 아니라 실내공기 상태에 따라 코 점막이 더욱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을 가진 아이들은 콧물, 재채기, 코 막힘 같은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 쉬우며, 건조해진 코 점막으로 인해 코딱지가 자주 생기고 코피가 나기 쉽습니다.
시스템 창호로 밀폐되어 있는 실내에서 냉낭방을 하게 되면 공기가 건조하고 오염되기 쉽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아이들은 알레르기비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환기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환기를 할 때는 기온 차이와 건조한 공기를 고려하여 시간대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차가워지는 시간대는 피하고, 기온이 올라가는 오전 이후부터 저녁 이전까지 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공기가 오염되었을 때는 5-10분 정도 짧게 자주 환기한 후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환절기에는 코피가 자주 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는 낮은 습도로 인해 코 점막이 건조해지고, 이로 인해 코딱지가 생기면서 코피가 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코딱지가 생기면 간지러움과 답답함을 느껴 코를 자주 파거나 비비게 되어, 상처가 생겨 잦은 코피가 날 수 있습니다. 특히, 수면 중에 코피가 나면 부모님들께서는 많이 놀라실 수 있지만, 대개는 코 점막이 건조해진 상태에서 코를 만지다가 상처가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코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습도를 55%-60%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조절하고, 부족할 경우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방 안에 널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습도가 65% 이상으로 너무 높아지면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습도 유지를 위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너무 가까이 두지 않도록 하여,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코딱지를 부드럽게 제거하는 것도 코피 발생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코딱지를 제거할 때는 세안 후나 식염수를 사용해 코 속을 촉촉하게 한 후, 면봉을 이용해 부드럽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염으로 인해 코가 막히면, 아이들은 자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구개호흡을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더욱 목이 건조해지고, 목소리가 쉽게 변하거나 목 감기에 걸리기 쉬운 환경이 조성됩니다. 또한, 인두염, 후두염, 편도염 등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목감기가 자주 오거나 목소리가 쉽게 변한다면, 분무용 프로폴리스 제품이나 천연성분의 분무용 외용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자는 동안 구개호흡을 방지하기 위해 수면밴드를 사용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들이 수시로 코를 풀고, 코막힘과 두통으로 인해 학습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아이들의 개별적인 몸 상태에 맞춘 한약 치료와 함께, 호흡기 건강을 증진시키는 다양한 치료법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아로마와 증류한약을 첨가한 네뷸라이저 치료, 적외선 조사, 식염수 세척 등의 호흡기 치료가 있습니다. 또한, 경혈을 이용한 뜸치료와 침치료로 비염 관련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어린아이들도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비염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한의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아보세요. 건강한 코와 호흡기를 유지하는 것이 아이들의 전반적인 건강과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