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일간 온도가 30도를 웃돌면서 아이들의 숙면 패턴이 깨질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온도 상승으로 기존에 깊은 잠을 잘 자던 아이들도 잠을 못 이루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천신중동 함소아한의원의 함선희 원장님은 "야제(夜啼)라는 증상으로, 아이들이 밤에 자주 깨어 울면서 잠을 못 이루는 것을 말하는데, 이러한 증상이 심하면 아이와 가족 모두 수면부족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라며 주의를 당부하셨습니다.
야제증은 아이들이 낮에는 활기차게 지내지만 밤에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자주 깨어 우는 증상으로, 대부분 신생아부터 만 3세 미만의 아이들에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시기는 아이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때로, 잠자는 동안 성장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됩니다. 따라서 아이의 야제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야제증의 원인을 다양하게 볼 수 있으며, 그 중에서도 무더운 여름철에는 '속열' 때문에 야제증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가 깊은 잠을 자기 위해서는 숙면 환경 조절이 중요하다는 것을 함선희 원장님께서 강조하셨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아이의 방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밤에 아이가 잘 수 있는 최적의 온도는 21도라고 합니다. 또한, 아이의 밤잠을 방해하는 식사나 습관도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잠들기 전에 섭취하는 간식이나 음료, 특히 우유는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잠자기 최소 1시간 전까지는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제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체질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한방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함선희 원장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속열을 줄이는 연근과 죽순, 그리고 결명자와 보리차 등의 음료도 아이들에게 추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