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급속성장기, 아이 키 최대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은?
- 동래 함소아한의원 이협 원장
2차 급속성장기에는 성인이 되기 직전에 부쩍 자라는 몇 년이 있습니다. 그 시기를 지나면서 몸과 마음이 같이 성장하고 발달하게 됩니다. 한창 클 때는 계속해서 클 것 같으나, 막상 지나보면 아쉬운 것이 키 성장인 것 같습니다.
여자 아이의 2차 급속성장기에는 크게 세 가지 변화의 때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가슴 몽우리가 보이기 시작하는 때가 있고, 두 번째로 음모가 보이기 시작하다가 초경을 하는 때가 있으며, 세 번째로 전체적으로 성인 여성을 모습을 갖추어 가는 때가 있습니다.
키 성장을 생각할 때는 2차 급속성장기 중에서 가장 많이 자라는 2년에 더 중점을 두고 그 시기를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많이 자라는 때는 가슴 몽우리가 보이기 시작하는 사춘기 신체 변화의 시작 시기부터 초경을 하는 사춘기 변화의 중간 시기까지입니다.
개인마다의 오차는 있을 수 있으나, 보편적으로 성장 속도가 사춘기 전후를 포함해서 볼 때 가장 높은 시기입니다. 그리고 초경을 했더라도, 이후 3년 정도를 계속해서 자라는데, 초경 전 1년 동안 자란 키가 얼마인지에 따라서 그 3년의 키 성장에도 비례해서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우리 딸에게 몽우리가 생기기 시작한 것 같고 최근 키 성장 속도가 좀 더 있는 것 같다면 사춘기 변화의 시작일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키 성장을 더해줄 수 있는 도움들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키 성장을 위해서는 근육이 충분히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음식입니다. 당연히 전체적으로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직은 어리게 보일 수 있어서 편식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편식하더라도 꼭 섭취했으면 하는 것은 단백질입니다. 살코기 두부 생선 달걀 등에서 종류와 무관하게 번갈아 가면서 줄 수 있는 만큼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단백질 섭취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채소와 같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채소가 쉽지 않더라도, 한두 가지라도 같이 먹을 수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초콜릿 사탕 젤리와 같은 단 것은 남는 당분으로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고, 뼈 성장에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기분 전환을 위해서 정해진 때에 맞추어서 먹을 수 있기를 권해 드립니다.
간식은 1번이면 충분한데, 총 하루 열량의 10 ~ 15%가 적당합니다. 저녁 식사에 방해되지 않을 양이어야 합니다. 단백질, 칼슘을 보충할 수 있는 간식이면 더욱 좋습니다. 예를 들면, 육포, 고구마, 삶은 달걀, 군밤, 아몬드 등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운동입니다. 근육을 늘릴 수 있는 자극을 주고, 동시에 뼈 성장을 위한 성장판 부위 자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흔히 할 수 있고, 도움을 주는 것은 줄넘기입니다. 주 3회 이상, 숨이 약간 차고 땀이 날 정도로 이어갈 수 있으면 최소한의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스크를 쓰고 뛰는 것이 힘들거나, 실내에서 여러 명이 같이 운동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할 때, 마스크를 쓰고 할 수 있는 정도의 운동으로 걷기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하루 30분 이상으로 부모님과 같이 걷는 운동은 아이의 성장과 부모님의 건강을 두루 챙기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초등학생이라면 운동 계획을 일과에 넣어주세요.
세번째는 수면입니다. 우리 몸은 깊은 잠을 잘 때, 호르몬 분비가 왕성합니다. 성장에 필요한 성장호르몬도 마찬가지입니다. 깊은 잠을 자기 위해서는 늦지 않게 잠들고, 충분히 자야 합니다. 최소 8시간 이상을 확보해야 합니다. 늦게 않기 위해서는 9 시 30 분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깊은 잠을 도와주는 방법으로 수면 초반 3시간에는 시원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있습니다. 대신 새벽 4시 이후로는 배 부위라도 이불을 덮어 주고, 차갑지 않게 온도를 유지해주세요.
낮에는 햇빛을 충분히 쬐어 비타민D 합성에 도움을 주고, 해가 진 후에는 컴퓨터, 휴대전화, 텔레비전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부모님도 같이 하는 것이 꾸준한 실천에 도움이 됩니다. 자기 전 2시간은 공복을 만들어 주세요. 공복으로 잠들어야 성장호르몬 분비가 원활합니다.
첫번째 음식, 두번째 운동, 세번째 수면입니다. 꾸준하게 실천할 수 있고,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자신만의 요령을 만들어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