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단 처방으로 뚝 떨어진 체력 회복
- 동래 함소아한의원 이협 원장
공진단은 대표적인 한약 처방 중 하나입니다. 여러 문헌상 공진단의 효능을 살펴보면 ‘선천적인 허약, 노화, 스트레스, 혈액순환, 피로 등의 증상을 해결’하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유효한 처방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서기 1196년 왕옥의 시재백일선방에서 공진단이 최초로 등장합니다. 서기 1610년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간의 기운이 허한 병증’에 공진단을 약으로 쓰며, 소아에게도 처방할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공진단은 약해진 비위를 보하고 수명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에게 유효한 처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과 중국의 약학 서적인 ‘중약대사전’을 통해 공진단 구성 약재를 살펴보면, 그 효과를 더욱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우선 대표적인 약재인 사향은 정신을 안정시키고, 마음을 가라앉히며, ‘신의 기운인 수를 올리고, 심의 기운인 화를 내리는 수승화강’에서 ‘화강’을 돕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 몸은 ‘수승화강’이 잘 되어야 음양 균형이 이루어지고 몸의 생리적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됩니다. 더불어 ‘개규’라 하여 ‘막힌 기운을 열어주어 기운을 강하게 소통시키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녹용은 ‘수승화강’에서 ‘수승’ 작용을 하며, 공진단에서 주요한 약재로 쓰입니다. 추위를 뚫고 위로 자라나는 뿔의 성질이 있어, 특히 성장기 아이에게 많이 처방됩니다. 당귀는 공진단 약재 중에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피를 생성하며 보충해주는 보혈작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산수유는 원기를 수렴하고 기운을 발산시키는 기능을 겸하고 있어, 몸 속의 양기가 밖으로 새어 나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또한, 다른 약재들 간의 작용을 도와주는 연결고리와 같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약재들의 효과를 종합하면, 공진단은 수승화강을 일으키거나 돕는 작용을 통해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허함으로 인하여 이상이 생긴 경우에 약효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소아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경우 체력이 약해지거나 심리적 위축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잔병치레가 잦은 경우 효과적인 보약으로 처방되고 있습니다. 국제 학술지인 ‘뉴로 사이언스 레터스(2009)’에서도 녹용과 사향이 들어간 공진단이 기억력과 학습력을 증진시킨다는 논문이 게재되어 그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아이에게 공진단이 필요해요!
? 또래보다 키가 작아요
? 학습능력, 집중력이 필요해요
? 얼굴이 푸석하고 허약해요
? 운동, 지능 발달이 필요해요
? 또래보다 신체발달이 느려요
급성장기에 진입하기 전인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라면, 그 무엇보다 ‘보충’이 성장 관리의 기본이 됩니다. 해마다 쑥쑥 자라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기본적인 성장의 에너지원을 보충하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따라서 해마다 자라는 데 손해가 없도록 불편한 증상이나 보강이 필요한 부분은 해결하고 도와 나가야 합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필요한 처방인 공진단은 연령 및 체질에 따라 복용량과 일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꼭 주치의 한의사 진단을 통해 처방 받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