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 코막힘 잔병치레가 잦다면
- 울산 함소아한의원 이진혁 원장
마지막 더위를 잘 보내야 환절기 잔병치레 없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직 한 낮 더위는 가시지 않아 오전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야외활동을 한다면 얇고 넉넉한 옷을 입어 자외선을 방지해야 합니다. 또한 노출되는 부위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활동 시 1시간 이상 연속해서 놀지 말고 50분 활동, 10분 휴식의 패턴을 지켜야 몸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발열 없이 콧물, 코 막힘 증상이 오래가고 특히 진득하거나 누런 콧물이 나올 경우 단순 감기보다는 비염, 축농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찬 기운에 자주 노출되면 땀 배출이 적어지고,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대사량을 낮춥니다. 이럴 때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기 때문에 1시간에 10분 정도는 환기를 시키고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이내로 맞춰주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여름 열기가 다 가시지 않았어도 한여름처럼 빙과류 등 찬 음식을 많이 섭취할 경우 장 기능이 손상돼 설사와 복통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이럴 때 선조들은 매실과 생강을 섞은 차를 마셨는데 이 차를 마시면 살살 아픈 복통에 효과적입니다.
중국의 본초서(本草書)에는 재첩이 ‘습기를 내보내게 하고 열을 식혀준다.’고 적혀있으며 한의학 대사전에는 ‘눈을 밝게 하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며, 열을 내리고, 입맛을 돋우며, 독을 제거한다.’고 기재돼있습니다. 재첩국에는 재첩뿐만 아니라 부추도 들어가는데 부추는 본 초명으로 ‘가구자’라 합니다. 부추는 성질이 따뜻해 여름철 허냉해진 속을 데워주고 원기회복과 면역력 증강에도 효과적이라 가을 환절기를 앞두고 재첩국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