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 치료,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하나요?
- 하남 함소아한의원 이종일 원장
틱장애는 아동기에 흔하게 나타나는 정서 및 행동장애 중 하나로, 갑작스럽게 빠르며 반복적인 동작이나 음성 증상이 몸의 특정 부위에 생기는 특징을 갖고 있어요.
전체 아동의 약 12%가량 보인다고 알려졌고 가장 흔한 연령대는 3~8세에요. 예후는 10~12세에 최고조에 이르고 사춘기를 거치면서 점차 완화되며 성인기에 접어들면 60~80%가 소실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아보다는 남아에게 3~5배 더 잘 발생하고요.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특히 일란성 쌍생아 연구에서 만성 틱장애의 일치율은 77~94%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봐서는 유전의 요인이 상당히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100%가 아니라는 것은 후천적인 환경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네요.
실제로 진료하다 보면 자주 오는 연령대는 초등학교 1학년(만 7세)이 가장 많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어린이집, 유치원 생활보다 훨씬 빡빡해진 일정,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이 예민한 아이들에겐 스트레스가 많이 되고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2코로나로 인해 실내생활이 장기화되고 정상적인 단체 생활이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스트레스로 인한 틱으로 인해 내원하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틱 장애에 관련해서 한방에서는 한약, 침, 뜸, 부항 등 여러 술기를 복합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주요 연구를 봤을 때 틱 치료는 다른 방법보다는 한약 위주로 치료되었으며 억간산가미방류의 처방을 써서 간실증(간의 기운이 너무 항진되어서 생기는 변증)으로 접근하여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밖에도 양신탕가미방, 작약감초탕가미방, 시호가용골모려탕가미방, 청간소요산 등 오장변증(간심비폐신 각각의 허실증)에 맞춰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공통적으로 틱장애 주요 변증유형인 간기항왕, 간담화울 또는 심기울체를 해결하거나 또는 틱 증상 때문에 생기는 근육과 신경의 긴장 상태를 해소하는 효능을 보여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침치료로 많이 쓰는 혈위는 합곡, 태충으로 이 둘을 합해 사관혈이라고 하는데 이기활혈, 청열진경 작용이 있 어 어린이의 경풍, 실신, 경련, 진전 등에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관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혈위로는 1)백회 2)족삼리 3)신문 4)내관 등으로 나이가 어린 아이들은 직접 꽂는 침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작탁침이라는 혈자리 자극법과 자석침을 같이 활용해서 치료해줄 수 있어요.
틱 아이들은 초기에 적절한 한의약치료를 활용하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약을 사용했을 때 부작용이 있거나 회복이 더딘 경우도 호전반응이 있는 경우가 많고요. 틱 장애는 이환 기간이 길어지면 사회능력이 떨어지고 다른 질환과 합병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치료를 적극 도와주시는 게 좋아요. 한방치료는 그런 부분에 더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