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과 ADHD의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 부천신중동 함소아한의원 함선희 원장
틱장애는 ADHD와 강박증을 비롯해 대표적 어린이 신경정신과 질환으로 꼽히는데요. 틱장애란 아이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신체 일부분을 빠르게 움직이는 행동을 보이거나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는 것을 말해요.
대표적인 틱 증상으로는 눈을 자주 깜박거리거나, 코를 찡긋거리거나, 입을 크게 벌리기, 고개 뒤로 젖히기, 어깨 젖히기, 배 꿀렁이기 등이 있어요. 음성 틱 증상으로는 ‘음음’ 소리 내며 헛기침하기, 코 킁킁거리거나 훌쩍이기, 목에서 그르렁 소리내기, 심하면 동물소리 등을 내기도 해요.
틱 장애와는 달리 ADHD는 주의력 결핍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의 약자로 말 그대로 다른 아이들에 비교하여 집중력이 떨어지고 과잉행동의 양상을 보이는 질환이죠.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을 특징적으로 보이게 되고요.
수업시간에 몸을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거나 다른 아이에게 지장을 줄 정도로 산만한 행동으로 수업에 방해되기도 해요. 심한 경우 갑자기 일어나서 돌아다니거나 노래를 부를 때도 있어요.
집중이 잘 안 되어 학습적인 문제가 반복되기 때문에 가정이나 학교생활에서 자주 지적을 받거나 친구들과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고요. 두 질환이 많이 달라 보이지만 소아틱을 가진 아이가 ADHD나 강박증 등을 동반할 때가 많은데요.
실제로 틱장애와 ADHD는 많은 연구에서 그 상관관계가 입증되고 있어요. 2000년 한 연구결과를 보면 만성틱장애가 ADHD에 매우 흔히 동반되는 질환으로 밝혀졌고요. 2007년 또 다른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체 ADHD 환자들의 약 55∼70%에서 틱 장애가 동반된다고 보고된 바가 있어요.
결국 ADHD와 틱장애가 신경생물학적으로 유사한 양상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해주는 걸 텐데요. 한의학에서는 틱장애와 ADHD의 발병 원인을 뇌 기능상의 불균형과 신체의 예민도 증가로 보게되구요.
즉, 아이의 틱 증상과 ADHD 증상을 없애는 것에만 초점을 두기보다 그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 아이의 몸과 두뇌 상태를 살펴 이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한약 치료를 하게 됩니다.
두 가지 질환이 개선되지 않는 동안 아이의 자존감과 자신감 저하, 사회적 기능 수행의 저하가 동반되므로, 아이가 위축되지 않도록 틱장애 치료방법을 통해 조기에 치료가 이루어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