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을 높이는 식습관 홈케어 알아보기
- 부산해운대 함소아한의원 안예지 원장
식습관 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아이가 무엇을, 얼마나 먹고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파악하는 거예요.
부모님들께 아이가 얼마나 먹는지를 여쭤봤을 때, '잘 안 먹어요.', '우리 아이는 편식이 심해요.' 정도로 파악하는 경우가 많고, 생각보다 아이가 어느 정도 먹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계시는 경우는 드물어요.
아이의 먹는 양을 정확히 파악하고 계시지 못하다면 지금 어느 정도로 먹는지 감을 잡아야 해요. 3일에서 1주일 정도만이라도 아이가 먹은 음식을 기록해보시길 권해드려요. 그렇게 모인 기록을 가지고 평균적으로 아이가 먹는 양과 먹는 음식의 종류를 가늠해 볼 수 있겠지요.
만 3~5세 아이를 기준으로 한 끼에 밥은 130g, 종이컵으로 치면 1컵 정도 분량이 권장량이에요. 성인용 즉석밥이 210g이니까 이 양과 비교해 보시면 감이 쉽게 잡히실 거예요.
적정량의 밥에 더해 반찬을 세네가지 정도 준비해 주세요. 반찬은 곡류, 고기, 생선, 달걀, 콩류, 채소류가 적절히 분배될 수 있도록 해주시면 돼요. 일부러 신경 쓰지 않아도 일반적인 한식으로 이루어진 집 밥을 먹고 있으시다면 대부분 맞추실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체크를 해보았더니 아이의 먹는 양이 정량보다 적다면 이제 조금씩 그 양을 늘리기 위한 연습이 필요해요. 하루 3번, 시간에 맞춰 정량의 식사를 해내는 것은 아이의 본능이 아니라 교육의 결과예요. 비교적 자연스럽게, 쉽게 되는 아이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긴 시간의 훈련과 교육이 필요한 아이도 있으니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일단 밥 양을 늘리기 위해서는 첫째, 배가 고파야 해요. 먹는 양이 적은 것이 걱정되어 이것저것 간식이나 과일, 우유 등을 챙겨주다 보면 정작 밥을 먹어야 할 때 배가 고프지 않아요.
둘째, 밥 먹는 시간, 밥 먹는 행동이 즐거운 놀이가 돼야 해요. 아이를 다그치면서 억지로 입에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도 식사시간이 즐거워야겠죠.
셋째, 밥 먹는 시간 동안 아이의 관심을 끌만한 모든 것을 치워주세요. 좋아하는 장난감, TV, 영상 등은 치워두고 가능하면 온 가족이 함께 앉아 즐거운 분위기에서 밥 먹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래야 아이도 그 분위기에 동조하며 밥 먹는 것에 집중할 수 있어요.
밥을 먹는다는 것, 식습관 홈케어는 모든 건강과 면역의 기초가 돼요. 아이의 잘 자고, 잘 먹고, 잘 내보내는 이 패턴만 잘 잡아주셔도 면역력 홈케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해내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