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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런게 야제증인가요?

수원시청 2020.03.25 13:45
질환 정보
환자 정보
2 2018-10-19
저희 딸이 야제증인가요?
밤마다 깨서 울어요ㅠㅠ잘 안자려고 하는것도 있어요..
하루도 빠짐 없이 자다 깨서 울기도 하고 짜증을 부리네요
심할때는 밤에 5~6번 정도?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어머니.수원시청 함소아한의원 조혜영 원장입니다.

아이가 밤에 자주 깨서 우는 것 때문에 아이도, 어머니도 고생이 많으시네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힘든 일이 많지만, 밤에 아이가 깨서 우는 증상은 엄마를 특히 더 힘들게 합니다.
낮동안 육아도 힘든데,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도 없으니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한계에 다다르게 되는 거지요.
아이 역시도 수면이 충분치 않으니, 낮동안에도 짜증을 내기 쉽고, 식욕이나 성장, 면역력 등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직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이기에 왜 못자는지 이유도 알 수 없고 울기부터 하니 답답하면서도 어디가 아파서 그런 건 아닌지 걱정도 되실 겁니다.

밤에 자주 깨서 우는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야제" 라고 합니다.
야제의 원인은 크게 4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열이 많은 아이들
잠든 후 12-2시경 자주 자주 깨서 심하게 우는 아이들, 달래려고 해도 잘 안 달래지고, 울음소리도 날카롭고 크다는 아이들의 경우 열로 인한 야제증일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아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열이 많아서 잠자리가 너무 더울 경우 쉽게 잠에서 깨게 됩니다. 특히 엄마가 추위를 많이 타는 경우 아이들 잠자리가 덥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엄마 기준이 아니라 아이 기준에서 시원하게 잘 수 있도록 해주세요.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될 때 기온은 올라가는데 아직 잠자리는 겨울 그대로라 더 자주 깨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너무 푹신한 침구의 경우에도 누워있던 자리가 금세 더워지면서 숙면을 방해할 수 있고, 수면조끼도 이불과 달리 더워도 차낼 수 없기 때문에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잘 때 머리쪽에 땀이 흠뻑 나는 아이라면, 더운 환경에 더 예민할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2. 소화기가 불편하거나 약한 아이들
체질적으로 소화기가 약한 아이들의 경우 새벽 즈음에 깨서 우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배를 만져보면 차갑거나 평소 배앓이를 자주 하는 아이들이지요.
간혹 너무 많이 먹거나 소화력이 약해서 속이 불편한 경우에도 잠을 설칠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온 방안을 뒹굴고 엎드려 엉덩이를 쳐들고 자거나 자면서 방귀를 뀌기도 합니다.
자기 직전 먹는 양을 줄이고, 자는 중간에 우유 섭취 등 야간 수유를 하고 있다면 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유산균 섭취도 필요합니다.

3. 입병이 있는 경우
이가 나서 이앓이를 하는 경우, 구내염이 있는 경우 등 아파서 못 자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입병이 나으면 수면 증상도 호전이 되겠지요.

4. 놀란 경우
교통사고 후 잠을 설치는 아이들이 꽤 많습니다. 아직 어린데 너무 큰소리가 나는 곳에 노출이 되거나, 낯선 사람들을 만나서 놀란 경우에도 수면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요.
기운을 안정시키고, 불안을 줄여주는 치료를 하면 야제 증상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야제증의 경우 한의원에서는 아이들 체질이나 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맞춰 한약, 침, 부항 치료를 하게 됩니다.
아이에 따라서는 몇 번의 치료만으로도 증상 호전이 되기도 하고,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생활환경이나 습관을 바꿔보시고, 그래도 호전이 없다면 진료를 한번 받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아이와 엄마의 꿀잠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