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주 함소아 한의원 김은경 원장입니다.

아기가 이제 태어나서 4개월이 되었네요. 그동안 아기 키우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어요.
생후 100일 까지는 아기가 밤낮 구분 없이 먹고 자고 하기 때문에 엄마가 많이 힘들지요.
100일이 되면 점차 밤낮 구분이 생기고 전보다 밤에 자는 시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밤에 수유가 필요해 깨기도 하지만 밤수유후 다시 잠든다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허나, 지금과 같은 경우 아이가 잠든 후에 깨서 울고 다시 잠들지 못하는 날들이 계속 된다면
아이가 잠을 푹 자지 못하기 때문에 짜증도 늘고, 체력과 면역력이 약해지고, 크는데도 지장이 생깁니다.
또한 엄마 아빠도 같이 잠을 자지 못하기 때문에 피로가 쌓이고 육아의 질도 떨어지는 문제가 나타나 염려가 되어요.

이렇게 아이들이 잘 못자고 우는 것을 '야제증'이라고 합니다. 밤에 자다 우는 것을 말해요.
우선 아이가 어떤 불편이 있어 잠을 푹 자지 못하는지 살펴봅니다.
기저귀도 분유도 소용없고 배마사지도 해주시는데 아이가 못잔다면,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우선 아이 생활환경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첫번째로 온도 습도 잘 맞춰주신다고 하셨는데, 실내 온도가 24도 이하인지, 습도는 50% 정도 유지되는지 온습도계로 다시 한번 체크해주세요.
아이가 입은 옷이 덥지 않은지 살펴봐주세요. 지금 시기에는 얇은 내의 한 벌 입고 자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아이 머리에 땀이 나고, 자는 동안에도 땀이 난다면 아이가 자기에 더운 온도입니다.

두번째로 아이 배변이 원활한지 살펴주세요. 배에 가스가 많이 차있지 않은지 먹는 것은 괜찮은지 봐주세요. 속이 불편해서 잠을 못잘 수 있어요.

세번째로 아이 코가 막혀서 잠드는 것이 힘든 것은 아닌지 봐주세요. 색색거리는 코막힌 소리가 나거나 코안에 코딱지가 있으면 잠자다가 숨쉬는 것이 힘들어서 깰 수 있어요.

네번째로 아이 기질이 예민하여 잠드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엄마가 옆에서 같이 자거나 애착인형 등으로 잠 친구를 만들어주시는 것도 좋아요.
잠에서 깼을 때, 잠들 때와 같은 환경을 만들어주시는 것이 필요해요.

이렇게 생활관리해도 잠이 달라지지 않다면 그때는 야제증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한의원에서 침치료 등으로 야제치료가 가능하니 가까운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으시고
아이와 부모님께서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