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종훈입니다.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면 덜컥 겁이 나기 마련입니다. 물론 열이 나면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38도가 넘는다고 해서 바로 해열제를 주는 건 좋지 않습니다.

우선, 아이의 컨디션을 먼저 살펴보시고 해열제를 주세요. 밥도 못 먹고, 잠도 못자고, 하루 종일 축축 쳐지면 당연히 해열제를 써야합니다. 하지만 열이 나더라도 웬만큼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면 일단 지켜봐주세요. 대신 탈수가 안 되게 물을 자주 마시고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 열이 자연스럽게 발산되게 해주세요.

열이 나는 건 우리 몸이 외부의 나쁜 기운과 열심히 싸우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감기로 열이 날 때 열을 억지로 떨어뜨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땀을 통해 열을 배출시키는 치료를 원칙으로 합니다. 물론 다른 이상 증세를 동반한 고열은 바로 열을 내려야하고, 아이가 너무 힘들어할 때도 해열제를 쓰는 게 낫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한 가지! 아이가 열이 자주 난다면 그 원인을 먼저 찾아야합니다. 예를 들어 열감기가 자주 오면 호흡기 면역력을 길러 열 감기에 덜 걸리게 해줘야합니다. 밥도 잘 안 먹고 성장이 더딘 친구가 컨디션이 조금만 떨어져도 열이 난다면, 밥도 잘 먹고 건강하게 크도록 해줘야합니다. 이렇게 결국 내 아이의 타입을 잘 파악해서, 타입 별로 면역력을 높여주어 스스로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열이 왜 자주 나는지 꼭 점검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