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원시청 함소아 한의원 조혜영 원장입니다.

아이가 밤마다 코막힘으로 답답해하고, 최근에는 입냄새 때문에 놀림도 받았다니 걱정이 많으실 듯 합니다.
코막힘도 잦고, 킁킁거리고, 코안에 콧물이 차 있는 증상이 오랫 동안 지속되고 있다면, 비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 3세-7세 아이들의 경우 이전에 비해 감기는 좀 덜 해지지만, 비염으로 인해 약간의 코 불편감을 달고 사는 일이 늘게 됩니다.
특히 요즘같이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가 되면 아침 저녁으로 코막힘이 심해지고, 콧물, 재채기로 숙면을 취하지 못 하고 하루 종일 짜증을 내는 일이 생길 수도 있지요.
코가 앞으로 흐르지 않고 뒤로 넘어가는 경우 아침에 입냄새가 심하게 나기도 하고 잔기침이 오래도록 잘 낫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직 호흡기 점막이나 면역체계가 성인만큼 발달하지 못한 시기라, 가급적 호흡기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생활관리하면서 호흡기 점막을 튼튼히 하여 만성적인 비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치료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증상을 조절할 수 있도록 침, 뜸, 호흡기 치료와 함께, 호흡기 점막을 튼튼히 하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약 치료를 진행합니다.
비염은 한번 치료한다고 감기처럼 낫는 질환이 아니라, 반복치료를 통해 점차 증상을 완화시켜나가야 합니다.
성인이 되어서 만성 비염으로 자리잡지 않도록 지금 시기부터 꾸준히 관리해주세요.

더불어 집에서의 생활관리가 중요합니다.
1. 온습도 조절비염이 있는 호흡기는 변화에 예민합니다. 특히 온습도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습도는 50-60%로 맞춰 주시고, 실내 온도도 22도 안팎으로 일정하게 유지해주세요.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가습기 주위 온도가 너무 떨어질 수 있으니 이런 부분도 체크해주세요.

2. 웃풍 막기
바람을 맞으면 코막힘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잘 때 웃풍이 없도록 창문을 잘 막아주세요.
창가자리에 자는 아이라면 자는 위치를 바꿔주세요.

3. 찬 것, 단 것 안 먹기
호흡기는 찬 기운에 약하니, 아이스크림, 찬물 등 찬 것을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달달한 간식, 과자류는 몸의 염증을 조장하는 경향이 있어 비염, 아토피 등이 심한 아이라면 너무 단 음식은 피하도록 해주세요.

4. 물 마시기
물을 조금씩 수시로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점막의 촉촉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5. 충분한 수면과 영양섭취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합니다.
몸의 컨디션이 좋을 때 비염 증상도 덜 해질 수 있습니다.

올 봄 조금 더 건강하고 편안하게 지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