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소아한의원 용인동백점 원장 오보람입니다.

아이와 함께 자동차 사고를 당하셔서 많이 놀라셨겠어요. 아이가 아직까지 움직임에 특별히 불편한 모습이 없다면, 다행히도 특별한 외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보통 이럴때에는 아이가 많이 어려 영상촬영을 하지 않고 넘어가서 달리 할 치료가 없다고 들으실 거예요. 아이가 움직이는 모습을 잘 지켜보시고, 혹여 불편해 하는 모습이 있다면 다시 한 번 확인 해 보세요.

그렇지만 아이들은 외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질문자님의 아이처럼 정서적인 충격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정서적인 교통사고 후유증의 대표적인 것이, 사고 후 갑자기 생긴 수면장애, 야제증입니다. 잠에 잘 들지 않으려고 하며 버티고, 잠투정이 심해지거나, 잠에 들어도 깊게 못 자고 자주 깨서 울고 보채는 등의 모습이지요.

이 외에도, 아이들에게 많이 보이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구토, 헛구역질, 변비, 식욕부진 등 소화기 문제가 생기거나, 유난히 부모님을 찾고 떨어지지 않으려 하면서, 잘 가리던 대소변 실수를 하거나, 차에 타지 않으려고 하는 등의 모습이 있을 수 있어요.

질문자님의 아이가 보이는 교통사고 후유증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정서를 주관하는 장부인 '심장'과 '담'의 기운이 좋지 않을 때 보이는 모습인데요. 우리가 흔히 관용어 표현으로 '심기'가 약하다, 혹은 '담'이 작다 이런말을 쓰지요? '심장'과 '담'은 두려움, 겁 등의 정서를 주관하는 장부로, 사고 당시 쿵 소리가 크게 나고 충격이 다소 있었다고 하면, 아이들이 심담기운이 사고로 인해 갑자기 울체되면서 놀람 증상이 생겼을 거예요. 이렇게 생긴 두려움과 겁이 아이의 숙면을 방해하여, 야제증과 같은 수면장애가 생기게 됩니다.

아이의 심담기운을 안정시키고, 회복시키는 치료로 우리 아이의 교통사고 후유증을 치료할 수 있어요. 한의원에 내원하시게 되면, 맥진, 설진, 복진 등을 통해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교통사고로 인해 울체된 기운 순환을 도와 심담을 안정시키도록 치료해요. 아이들이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침치료와 뜸치료, 부항치료, 필요에 따라서는 한약치료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