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딸이면 점점 외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텐데, 지루성 피부염으로 고생을 하니 더욱 속상하겠어요.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렵기 쉽습니다. 지금처럼 보습제를 충분히 쓰시는 건 잘 하시는 거에요. 피부가 예민하다고 하니 아이에게 맞는 저제품을 써주구요. 보습만큼 중요한 게 잘 씻는겁니다. 꼭 비누를 쓰지 않더라도 자주 씻고 보습제를 발라주세요.

사실 지루성 피부염은 병변 부위나 형태, 환자의 체질에 따라 치료법이 천차만별입니다. 피부에 영양공급이 충분히 되지 않아서인지, 얼굴이나 배 같이 특정 부위로만 열이 몰려서 생기는지, 몸에 노폐물이 너무 쌓여서 그러는지... 꼼꼼한 진료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면 한약으로도 치료가 잘 됩니다.

가장 흔한 타입은, 호흡기와 피부가 같이 약한 타입입니다. 이 경우는 잦은 감기나 비염도 있고 지루성 피부염도 있기 때문에 폐 기운을 튼튼하게 해주는 치료를 합니다. 또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해서 과체중이면서 위나 대장에 노폐물이 많은 친구라면 소화 기능을 정상화 시켜줘야합니다. 만약 손발은 찬데 얼굴로만 열이 몰려 또래보다 머리에 땀이 많이 나면서 비듬이 자주 생긴다면 열이 전체적으로 골고루 퍼지도록 혈류 흐름을 좋게 해줘야 합니다.

피부질환은 특히 양상이 천차만별이라 맞춤별 진료가 꼭 필요합니다. 치료를 미루다 보면 치료가 더 힘든 성인피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하루 빨리 원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나 피부 질환을 잘 보는 한의원에서 꼭 진찰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