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은 지금 같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더 악화되죠. 코가 막히거나 맑은 콧물이 나고, 코와 눈 주위가 간지러우면서 발작적으로 재채기도 나오고기도 하구요. 특히 본인도 비염으로 고생해서 그 괴로움을 잘 아는데 아이도 그러면 부모님은 더 속상하시죠.

알레르기 행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소인이 있는 친구들은 신생아 때 음식 알레르기를 시작으로, 아토피, 천식, 비염 순으로 잘 진행되기 때문에 나온 말이지요, 아드님의 경우에도 아마도 더 어릴 때는 태열이나 아토피, 잦은 감기로 고생했을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알레르기 비염도 유전입니다. 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75%가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비염을 물려줬다고 자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와 함께 건강한 습관을 실천하면서 최대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노력하면 대부분은 좋아집니다. 우선 찬 음식은 피해주세요. 그리고 코 점막이 건조하지 않게 물을 자주 마시고 집에선 가습기를 써주세요. 적당한 운동으로 땀을 내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증상이 심하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호흡기를 건강하게 하면서, 면역력을 높이는 한방 치료는 비염에 효과적입니다. 비염이 오래되면 집중력 저하나 두통, 심지어 성장에도 지장을 줍니다. 가정에서의 생활관리만으로 호전이 없다면 가까운 한의원에서 진료를 한번 보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