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원시청 함소아 한의원 조혜영 원장입니다.

아이가 여름이 되면서 배앓이가 잦아지고 있군요.

여름이 되면 따뜻한 기운인 양기는 겉으로 올라와서 피부는 뜨거워지지만, 상대적으로 내부의 양기는 부족해지니 속은 차가워지게 됩니다.
이렇게 차가워진 속에 덥다고 얼음물, 아이스크림, 스무디, 빙수 등 냉한 음식들을 많이 먹게 되면 탈이 나기 쉽지요.
예로부터 더운 여름에 속을 따뜻하게 하는 삼계탕 등을 먹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소화기는 차가워지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복통이 생기거나 설사를 할 수도 있고, 식욕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평소 소화기가 약한 아이라면 조금만 찬 것을 먹어도 금세 배앓이를 할 수 있지요.

여름철 배앓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1. 더운 여름에도 너무 찬 음식은 피합니다.
얼음물, 아이스크림, 빙수 같은 찬 음식 뿐 아니라 수박, 참외, 오이 등 속을 차게 만드는 과일, 채소류도 한꺼번에 너무 많이는 먹지 않도록 합니다.

2. 배는 따뜻하게 해주세요.잘 때도 배는 가려질 수 있도록 해주세요.
에어컨 바람이 강한 곳에서 배를 내놓고 있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3. 음식관리에 신경을 써주세요.
더운 날씨에 음식이 상하기 쉽습니다.
특히, 외출 시 섭취하는 음식의 신선도에 신경을 씁니다.

그래도 배탈이 났을 때는 음식섭취를 줄여주세요.
특히 찬음식, 기름진 음식, 매운 음식 등 자극이 될 수 있는 음식은 먹지 않도록 합니다.
보리차, 숭늉 등으로 수분 섭취가 부족하지 않도록 합니다.
배꼽주위를 따뜻한 손으로 마사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벼운 배탈 정도가 아니라 구토, 설사가 너무 심할 때는 탈수가 되기 쉬우니 병원에서 진료를 보아야 합니다.

평소에도 소화기가 약하거나 차가워서 배앓이가 잦은 아이들은 소화기를 튼튼히 하고, 속을 따뜻하게 도와주는 한약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일시적인 배앓이가 아니라 자주 반복되는 아이라면, 진료를 한번 보시기를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