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원시청 함소아 한의원 조혜영 원장입니다.

아이들이 건강하려면 잘 자고, 잘 먹고, 잘 싸야하는데, 변비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는 중이군요.
아이들은 변비가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변비 때문에 고생을 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변비가 있으면 변을 볼 때 힘이 들거나 아픈 경우가 많아 아이들이 변을 참게 되어 변비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을 겪기 쉽습니다.
2돌이 좀 넘은 아이라면 배변훈련도 진행중일 수 있는데, 배변훈련으로 인해 아이가 대변 보는 걸 더 힘들어하게 되면 변비가 심해질 수 있으니 변비가 있는 아이라면 배변 훈련의 진행도 아이 상태에 따라 조절해주어야 합니다.

변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단단한 대변을 풀어주고, 장의 운동성, 리듬을 찾아주어 규칙적인 배변을 할 수 있게 하며, 적절한 식습관으로 대변 상태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 물을 충분히 마시도록 합니다.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고 몸속의 노폐물을 장으로 이동시키며 대변이 너무 딱딱해지지 않도록 하는데 중요합니다.
섬유질을 섭취해도 물이 부족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음료수보다는 물을 마시도록 합니다.

- 과자, 음료, 아이스크림, 밀가루 음식 등만 많이 먹지 않도록 합니다.
섬유질이 있는 채소를 먹이면서 영양이 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식단을 마련해주세요.
양상추, 브로콜리, 오이, 당근, 무, 시금치, 고사리, 다시마, 미역, 파래, 발아현미 등에는 섬유질이 풍부합니다.
미역물, 다시마물 등 해조류를 우려낸 물도 좋습니다.
고구마, 키위, 양배추 등도 도움이 됩니다.

- 아프다고 변의를 참게 되면 변비가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일정한 시간에 변기에 앉는 습관을 들여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 신체활동을 충분히 하도록 합니다.
먹고 가만히 있다보면 장운동이 둔해져서 변비가 생기기 쉽습니다.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신나게 뛰어놀게 해주세요.
식후 30분-1시간 정도 산책을 하면 소화에도 도움이 되고 변비에도 좋습니다.

- 유산균을 섭취합니다.
장내 환경을 개선해 장기능의 회복을 돕는데 중요합니다.
배변 뿐 아니라 면역력에도 도움이 되니 챙겨 먹여주세요.

생활관리를 충분히 해주고 있는데도, 변비 개선이 여의치 않다면 치료를 받으러 오세요.
대장에 열이 많아서 수분 흡수가 지나치게 되어 변이 단단해진 경우라면 대장의 열을 식히고 단단한 대변을 풀어주는 한약을,
기운이 부족해서 장의 운동성이 떨어져 변비가 되는 경우라면 기혈을 보강하여 변비를 개선할 수 있는 한약을 복용하게 됩니다.
더불어 침, 뜸, 부항 등의 치료를 병행하면서 생활관리까지 꾸준히 해주신다면 변비 치료가 가능합니다.

아이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는게 쉽지 않을텐데요, 어떤 방법으로든 아이가 빨리 나아질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