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원시청 함소아 한의원 조혜영 원장입니다.

이제 곧 돌이 되는군요. 축하드립니다.
아이들 자라는 걸 보면 깜짝깜짝 놀라게 됩니다.
누워만 있던 아이가 뒤집고, 기고, 걷고 하루가 다르게 성장 발달을 합니다.
돌 즈음이 되면 엄마품에만 있던 아이의 세계가 조금 넓어지게 됩니다.
걷기 시작하면서 활동반경도 넓어지고, 먹는 것도 다양해지고, 만나는 사람들도 많아지게 되지요.
태어날 때 엄마에게 물려받은 것들은 이제 고갈이 되고, 스스로의 면역물질을 만들어내야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돌 즈음이 되면 한번씩 크게 아프는 경우가 많습니다.
돌치레를 한다고 하지요.

아무리 건강한 아이라도 아직은 모든 부분이 미숙하기 때문에 빠르게 성장 발달이 이루어지는 이 시기에 보약을 복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돌 즈음하여 보약을 먹이는 경우가 많고, 이를 통칭하여 돌보약이라고 합니다.
돌 이전부터 잘 안 먹고 자주 아픈 아이라면, 더 이른 시기에 복용하면 좋을 것이고, 너무 잘 먹고 잘 자고 성장 발달도 문제 없고 당분간 단체생활 시작 예정도 없다면 조금 늦게 복용을 해도 되겠지요.
복용을 한다하더라도 복용량이나 기간이 달라질 수 있구요.

4살부터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어디에서 온 것인지 모르겠으나, 모든 약은 필요할 때 쓰면 됩니다.
어려서부터 비실비실하다면 어릴때부터 복용하는 것이고, 아무런 문제없이 너무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다면 안 먹이거나 좀 더 나중에 먹어도 되는 것이지요.
다만, 어른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아이들은 약하고 성장 발달을 위해 소모하는 에너지가 많다보니 1년 1-2차례 정도는 정기적으로 건강, 성장, 발달 상태를 점검하면서 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보강을 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이 돌,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더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