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운대 함소아한의원 김문정 원장입니다.
우리 아이가 두통과 멀미 때문에 고생하고 있네요.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부모님 마음도 힘드실 것 같아요.

편두통과 멀미는 그 원인과 기전이 조금 다릅니다.
편두통은 신경이 예민해지고 혈관이 반응하면서 생기는 신경혈관 염증 반응으로, 통증과 함께 메스꺼움, 빛·소리 과민, 피로감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멀미는 평형 감각을 담당하는 내이(內耳)의 자극과 자율 신경의 불균형으로 생기는 현상으로, 머리의 움직임이나 시각 자극에 의해 속이 울렁거리고 어지럽거나 식은땀이 나는 증상이에요.

두 질환은 다르지만 임상에서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머리가 아프면서 속이 울렁거리고 메스꺼운 경우가 많아요. 편두통이 있는 아이는 자율 신경의 조절 능력이 약해 멀미에도 쉽게 반응하고, 반대로 멀미가 잦은 아이는 평형 감각의 불안정으로 두통이 쉽게 유발되기도 하지요.

한의학에서는 두통과 멀미 단순히 머리의 문제로 보지 않고, 몸의 순환, 자율 신경 기능, 소화 기능, 체질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근본적으로 치료하려 합니다.
만약, 우리 아이가 두통과 멀미가 잦으면서 평소 소화도 잘 안되고 복통, 구역감 등의 증상이 함께 있다면 소화기 기능이 약한 친구일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약한 소화기 기능을 보강해주어 몸의 순환을 회복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약, 우리 아이가 평소 긴장을 잘하거나 스트레스에 취약한 기질이라면 정서적 긴장도가 두통 및 속 울렁거리는 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긴장을 부드럽게 이완시켜주고 울체된 기운을 소통시켜주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또한, 우리 아이가 체력이 많이 약한 편이라면, 피곤하거나 지칠 때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어요. 이럴 때는 부족한 기혈을 보충해주고 체력을 보강해주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요.
이처럼 두통이나 멀미가 잦은 아이들은 소화기 상태, 스트레스, 수면의 질이나 피로도 등이 증상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함께 다스려주어야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대게는 아이마다 몸 상태와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일대일 개별 맞춤 한약을 처방하여 두통과 멀미를 치료하게 되며, 경우에 따라 침 치료, 뜸 치료, 부항 치료, 소화기 초음파 치료 등이 병행되기도 합니다.
아이와 함께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정확한 진찰 및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될 거에요.

언제나 우리 아이의 건강을 응원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