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생리통 한방치료, 산후 한약처방?
- 마포 함소아한의원 양은성 원장
출산 후 달라지는 생리통은 세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우선 출산하고 나서 생리통이 좋아졌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을 거에요. 이렇게 출산 후 사라지는 생리통은 ‘원발성 월경통’이라고 해서 자궁이나 골반에 원인질환이 없는 월경통을 말합니다. 생리시 두터워진 자궁내막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프로스타글란딘 호르몬이 과도하게 생성되어 자궁 근육이 강하게 수축하고 그러면서 월경통이 발생하게 됩니다.
임신 시 500배 이상 팽창했던 자궁이 산욕기를 거쳐 다시 임신 전과 같이 수축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거치면서 자궁 주변 감각이 무뎌지고 자궁경관도 더 넓어지면서 생리혈 배출이 원활하여지고 자연스레 생리통은 줄어들게 됩니다.
둘째, 출산해도 사라지지 않는 생리통도 있습니다.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 자궁이나 골반에 실제 질환이 있는 속발성 월경통에 해당합니다. 기다린다고 통증이 해결되지 않으니 산부인과에서 검진을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셋째, 자궁내막증 등 기질적인 원인이 없는데 출산 뒤에 갑자기 생리통이 심해지는 예도 있습니다. 산후조리가 잘 안 되는 경우 그렇습니다. 산후에 약해진 기력과 손상된 자궁을 제때 회복시키지 않으면 생리통뿐 아니라 산후풍, 관절통, 부종, 산욕열 등 다양한 후유증으로 오랜 기간 고생할 수 있으니 산후조리는 꼭 필요합니다.
생리통 치료 및 한약 처방은 다음과 같습니다. 생리통에 좋은 ‘삼음교’ 혈자리를 비롯하여 자궁의 순환을 돕는 침 치료와 뜸 치료 및 출산 후 무너진 신체 불균형을 잡아주는 추나 치료가 함께 이루어집니다.
생리통 한약은 각각의 체질 및 건강상태에 따라 처방을 합니다. 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는 어혈 푸는 약을 기운과 몸이 너무 약해서 생리통이 심한 경우에는 기혈보강약을 처방합니다. 몸이 차면 몸을 따뜻하게 하는 약을 쓰고, 스트레스가 너무 과도한 경우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한약을 처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