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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어린이 틱장애, 코 찡긋거리는 아이, 유아 틱 증상
2021.12.21 공유

어린이 틱장애, 코 찡긋거리는 아이, 유아 틱 증상?
- 부산서면 함소아한의원 이병호 원장



사람의 뇌가 가장 좋아하는 영양소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포도당입니다. 탄수화물 대사의 마지막 결과물로 인체에서 최고급 에너지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최고급 포도당을 가장 많이 가져다 쓰는 장기는 어디일까요? 뇌와 심장입니다. 뇌와 심장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이며, 그에 걸맞게 최고급 에너지인 포도당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기입니다. 

틱 이야기를 하면서 왜 포도당과 뇌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뇌는 항상 행복해하기를 원하는 장기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일교차가 심해지면 낮과 밤에 온도와 습도차이가 크게 납니다. 숨을 쉬는 코는 심한 온도 변화에 폐와 기관지 등 호흡기관이 손상되지 않도록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코는 나쁜 환경의 공기를 체온으로 데워주고, 비강, 기관지 점막에서 만들어내는 점액질로 습기를 향상시켜 폐로 내려보냅니다. 아무리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도 폐로 들어갈 때는 이미 체온에 가깝게 데워지고, 습도도 충분히 유지되는 것을 보면 우리 인체의 코는 정말 신비로운 장기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코가 자신의 역할을 잘할 때는 이렇듯 외부의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낼 수 있지만, 알레르기 반응 즉 과민 반응을 일으키기 시작하면 오히려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알레르기 반응, 과민 반응은 보통 1이라는 자극에 1~2 정도의 반응을 보이던 것이 갑작스럽게 10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점막이 너무 부어버리거나, 코 점액 즉 콧물이 너무 많이 분비되게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 중의 하나가 코가 간지러운 것입니다. 코가 간지러우면 당연히 재채기가 나오지요. 그리고 잘 살펴보세요. 코가 간지러우면 누구나 코를 찡긋거리게 됩니다. 코를 찡긋거리는 것은 코 가려움을 참기 위한 행위의 일종이기도 하며, 간혹 코안에 코딱지가 많이 생겼을 때도 숨구멍을 확보하기 위해 코를 찡긋거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코 찡긋거림이 조금 특별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틱 증상입니다. 앞서 ‘뇌는 항상 행복하기를 원하는 장기이다’라고 말했는데, 사람이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되면 사람의 뇌는 이런 자극에 대해 방어기제를 작동하게 됩니다. 즉, 불행하다고 느끼게 되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일종의 쾌감을 얻으려 노력하게 됩니다. 

흔히 우리도 긴장하거나 어색하면 멋쩍게 뒷머리를 긁적거리게 되는데, 뇌가 쾌감을 얻기 위해 뒷머리 쪽(한의학에서는 담경이 흐르는 곳)에 가려움을 유발하고 쓱쓱 긁어서 1~2 정도의 통증을 유발하여 시원하다고 느끼는 쾌감을 얻는 행위입니다. 손톱을 물어뜯는 아이도 손톱이 맛있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손톱을 물어뜯으며 손끝에 1~2 정도의 통증을 주어 그 약한 통증을 쾌감으로 얻어가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근육의 짧고 연속적인 긴축 반응을 자주 유발하여 쾌감을 얻으려 하는 것이 틱입니다. 대표적인 틱 증상은 고갯짓을 격하게 하거나, 눈을 깜박거리는 증상입니다만 코를 찡긋거리는 것도 이와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행동이 코 때문인지 틱인지 헛갈리기 마련인데, 정확한 것은 의료기관에서 확인해 봐야 하지만 집에서 잘 관찰해보면 그 차이점을 알 수 있습니다. 

비염 증상은 환경의 변화가 주된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몸이 저체온인 상태에서 거실의 찬바람을 갑자기 쐬게 되었을 때, 따뜻한 곳에 있다가 차가운 곳으로 나왔을 때, 먼지나 매연을 많이 쐬게 되었을 때, 동물털이 많은 곳에 접근했을 때 등 환경적인 변화에 따라 코가 간지러워지며 코를 찡긋거리고, 콧물을 훌쩍거리게 되거나 재채기가 동반되는 경우라면 비염으로 인한 코 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틱 증상은 환경의 변화보다는 감정의 변화가 주된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자기 긴장하게 된다거나,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한다거나, 숙제나 공부를 해야 한다거나, 곤란한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거나 또는 과한 경쟁심이 생긴다거나 하는 등의 감정 변화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지요. 

간혹 부모님 중에 아이가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보고 있거나, 게임을 할 때도 증상이 나타나는데 자기가 재미있어 하는 것을 하면서도 증상이 있다면 틱이 아니지 않느냐고 문의하는 때도 있습니다. TV나 게임 등은 아이가 좋아하는 듯 보이지만, 뇌의 입장에서는 멍하니 있는 순간이거나(뇌가 힘써 스토리를 따라가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빠른 화면 변화에 얕은 자극을 얻고 있는 것이지 즐거운 순간은 아녀서 틱 증상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몸을 움직여 뛰어놀고 있거나, 책을 보며 머릿속에서 오만가지 상상을 하게 되는 상황은 뇌가 행복해하는 순간이라 틱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됩니다. 코 찡긋거림이 비염에 의한 증상이든, 틱에 의한 증상이든 치료를 해 주어야 하는 증상인 것은 맞습니다. 아이가 어떤 상황인지 잘 이해하시고, 그에 맞는 적절한 대처와 치료를 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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