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감기? 비염 증상? 알레르기 비염, 급성비염?
- 도서 [세 살 감기, 열 살 비염] 발췌
(...) 감기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빈번하게 찾아오는 호흡기 질환인데, 감기에 자주 시달리다 보면 호흡기가 예민해지게 됩니다. 호흡기 점막이 붓고 염증이 생겼을 때 잘 관리해주지 않으면 이후 다른 질환(비염이나 부비동염)이 생기기 쉬워집니다.
비염은 비강 내(콧속, 코 점막)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대표 증상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이 있습니다. 크게 급성 비염과 만성 비염이 있는데, 만성 비염은 다시 알레르기 비염과 비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에는 집먼지 진드기 같은 알레르기 항원에 의해 일 년 내내 증상이 지속되는 통년성 비염, 꽃가루처럼 계절의 영향을 받는 알레르기 항원에 의해 간헐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성 비염이 있습니다. 비알레르기 비염은 감염, 약물, 음식, 호르몬, 기분, 위식도 역류 등 특이적이지 않은(비특이적) 외부 자극에 의해 증상이 나타납니다.
급성 비염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코감기입니다. 콧물, 코막힘 등 코 증상이 주된 감기라고 보면 됩니다. 머리가 어지럽고, 콧물이 많이 나오고, 콧물과 비강 내 점막의 부기 때문에 코로 숨 쉬기 힘들어지는 등 일반 비염과 비슷합니다. 보통 10일에서 3주이내에 사라지기 때문에 급성 비염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아이가 면역력이 좋아지고 비강 구조나 점막 기능이 성숙해지면 만 5세 즈음에는 급성 비염에서 벗어나기도 합니다.
문제는 코 건강 관리나 치료를 소홀히 해 급성 비염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같은 알레르기 항원의 자극을 받아 코 증상이 심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이 이어지는 것이지요. 부모는 알레르기 비염과 이전에 봐왔던 급성 비염의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같은 질환이라고 생각하고 치료 타이밍을 놓칠 수 있습니다. 그러다 아이의 비염은 성인까지 지속됩니다.
급성 비염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넘어가는 순간, 이 골든 타임이 대략 학령기 전(만 3~6세)입니다. (...) 지금 아이가 급성 비염과 코감기를 반복적으로 앓고 있다면 알레르기 비염의 예고편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학령기 이전에 아이의 코 점막 기능과 호흡기 면역력 향상에 집중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잦은 코감기, 급성 비염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일입니다.
'세 살 감기'를 무사히 통과했더라도 만 4세 이후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받을 수 있는만큼, 꾸준히 코 점막 기능을 회복시키고 호흡기 면역력을 튼튼히 다져주어야 합니다.
[세 살 감기, 열 살 비염] 책 속 내용을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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